베이킹소다는 청소할 때 어디에 쓸까? 냄새와 기름때 활용법

주방 서랍이나 싱크대 아래를 열어 보면 베이킹소다 한 통쯤은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격 부담이 크지 않고 냉장고 냄새부터 주방의 기름때까지 여러 곳에 활용할 수 있어 저도 집에 늘 두고 사용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베이킹소다도 많이 뿌릴수록 청소가 잘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냄새가 심하면 양을 늘리고, 기름때가 잘 닦이지 않으면 가루를 더 뿌려 문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양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오염에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소재에 사용하는지였습니다. 베이킹소다는 가벼운 기름때나 생활 냄새를 관리하는 데 유용하지만 모든 얼룩을 해결하는 만능 세정제는 아닙니다.
흰옷의 표백이나 찌든 얼룩에는 과탄산소다가 더 적합할 수 있고, 수도꼭지 주변에 하얗게 굳은 석회질 물때에는 구연산처럼 산성 성분을 사용하는 방법이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디에 많이 쓰느냐보다 어떤 상황에서 꺼내 쓰면 좋은지를 알아두는 것이 먼저입니다.
베이킹소다는 왜 냄새와 기름때에 사용할까요?
베이킹소다의 주성분은 탄산수소나트륨으로 약알칼리성을 띱니다. 주방에서 생기는 일부 기름때와 생활 오염을 관리할 때 사용할 수 있고, 냄새를 줄이는 용도로도 활용됩니다.
고운 가루 형태이기 때문에 물과 섞어 닦으면 표면에 붙은 가벼운 오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을 조금만 넣어 반죽처럼 만들면 가스레인지 등에 붙어 있는 기름때를 불린 뒤 닦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베이킹소다 자체를 강한 표백제나 소독제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오래된 얼룩이나 곰팡이처럼 베이킹소다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오염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계속 양을 늘리기보다 오염의 종류에 맞는 세정 방법을 찾는 것이 낫습니다.
냉장고 냄새가 날 때는 원인부터 찾아보세요
제가 베이킹소다를 처음 자주 사용하기 시작한 곳은 냉장고였습니다.
반찬통을 모두 닫아두었는데도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음식 냄새가 섞여 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베이킹소다를 많이 넣어두면 냄새가 빨리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냉장고 안에 흘린 국물이나 오래된 식재료가 그대로 있다면 베이킹소다만 넣어두어도 냄새가 계속될 수 있습니다.
먼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상한 식재료가 없는지 살펴보고 선반과 서랍에 묻은 음식물을 닦습니다. 그다음 냉장고 탈취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표시사항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킹소다를 작은 용기에 담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음식과 직접 닿지 않게 두고, 오래 방치하지 말고 제품의 교체 안내를 확인합니다.
냉장고에 탈취용으로 두었던 베이킹소다는 음식 조리에 다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쓰레기통 냄새는 베이킹소다만 뿌리면 될까요?
주방 쓰레기통은 음식물에 남은 수분과 양념 때문에 냄새가 쉽게 생깁니다.
이때도 베이킹소다를 뿌리는 것부터 시작하기보다 쓰레기통 자체를 먼저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봉투에서 국물이 새어 통 바닥에 남아 있다면 그것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쓰레기통을 비우고 안쪽을 깨끗하게 닦은 뒤 충분히 말립니다. 이후 베이킹소다 제품에서 안내하는 방법에 따라 냄새 관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젖은 음식물이 오래 남아 있다면 베이킹소다를 아무리 많이 사용해도 냄새의 원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제가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습관이기도 합니다. 냄새를 덮는 것보다 냄새가 생기는 원인을 먼저 없애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싱크대의 가벼운 기름때를 닦을 때
설거지를 자주 하는 싱크대 주변에는 생각보다 기름이 많이 튑니다. 눈에 띄는 얼룩이 없어도 손으로 만졌을 때 미끈거리거나 끈적한 느낌이 남을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심하게 굳지 않은 생활 기름때는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용할 수 있는 표면인지 먼저 확인한 뒤 베이킹소다를 소량 사용해 부드러운 스펀지나 천으로 닦습니다. 청소가 끝나면 깨끗한 물로 잔여물을 충분히 제거하고 물기를 닦아줍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베이킹소다가 가루라는 것입니다.
광택이 있는 표면을 거친 수세미와 함께 힘껏 문지르면 미세한 흠집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표면이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먼저 시험해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대리석이나 천연석처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소재 역시 무조건 베이킹소다로 닦기보다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스레인지의 굳은 기름때는 바로 문지르지 않았습니다
가스레인지에는 조리하면서 튄 기름이 열을 받아 굳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래된 기름때는 젖은 행주만으로 잘 닦이지 않아 자꾸 힘을 주어 문지르게 됩니다.
저도 예전에는 처음부터 수세미로 세게 문질렀는데 생각보다 잘 닦이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베이킹소다에 물을 조금씩 섞어 반죽처럼 만든 뒤 기름때가 있는 곳에 얇게 바르고 잠시 불린 다음 닦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처음부터 힘을 주어 문지르는 것보다 닦기 수월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가스레인지의 재질과 코팅 상태에 따라 사용 가능한 세정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점화 장치나 버너 내부로 가루와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제품의 청소 방법도 확인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기름때는 오래될수록 제거하기 어려워집니다. 조리가 끝나고 제품이 충분히 식은 뒤 가볍게 닦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묵은 기름때를 청소하는 것보다 훨씬 편했습니다.
전자레인지 안에 음식물이 튀었을 때
전자레인지 안쪽에는 국이나 양념이 튄 뒤 그대로 말라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닦으면 쉽게 없어질 얼룩도 여러 번 가열되면 단단하게 굳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처음부터 베이킹소다를 많이 묻혀 문지르기보다 굳은 오염을 먼저 불리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 제조사에서 허용하는 방법을 확인한 뒤 내부에 사용할 수 있는 경우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에 소량을 묻혀 닦을 수 있습니다.
청소가 끝난 후에는 깨끗한 물을 묻힌 천으로 여러 차례 닦아 베이킹소다가 남지 않도록 합니다. 음식이 들어가는 가전제품인 만큼 잔여물을 충분히 제거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내부 코팅에 흠집이 생길 수 있으므로 거친 수세미나 금속 솔을 사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수구에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같이 부어야 할까요?
싱크대 배수구 청소법을 검색하면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두 재료를 만나게 하면 거품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청소 효과도 훨씬 강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거품이 많이 생긴다고 해서 반드시 세척력이 더 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베이킹소다는 알칼리성이고 식초는 산성이기 때문에 함께 사용하면 서로 중화됩니다. 따라서 무조건 두 가지를 섞는 것보다 청소하려는 오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수구 냄새가 난다면 먼저 거름망의 음식물과 눈에 보이는 찌꺼기를 제거하고 주변을 세척합니다.
베이킹소다는 배수구 주변의 가벼운 생활 오염과 냄새 관리에 활용할 수 있지만, 머리카락이나 굳은 기름 등으로 배관이 막힌 문제까지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이 계속 천천히 내려가거나 악취가 반복된다면 베이킹소다를 계속 붓기보다 배수 트랩이나 배관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마에 음식 냄새가 남았을 때
김치나 마늘, 생선처럼 향이 강한 식재료를 손질하고 나면 도마를 씻어도 냄새가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는 이런 생활 냄새를 관리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도마의 소재와 관리 방법을 먼저 확인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경우 소량의 베이킹소다로 표면을 부드럽게 닦은 뒤 흐르는 물로 충분히 헹굽니다.
특히 음식이 직접 닿는 물건이기 때문에 가루가 남지 않도록 꼼꼼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무 도마는 물에 오래 담가두면 휘거나 갈라질 수 있으므로 장시간 불리는 것은 피하고 세척한 뒤 세워 충분히 말립니다.
냄새뿐 아니라 위생 관리까지 생각한다면 육류·생선용과 채소용 도마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신발 냄새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소재를 확인하세요
운동화나 실내화는 땀과 습기가 안쪽에 남아 냄새가 생기기 쉽습니다. 매번 세탁하기 어려울 때 베이킹소다를 탈취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발에 무조건 가루를 직접 붓는 방법은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가루가 안쪽 틈에 남을 수 있고 신발의 소재에 따라서도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취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작은 천 주머니 등에 담아 신발 내부에 두는 방법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무엇보다 젖은 신발은 먼저 충분히 말려야 합니다. 습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가루를 넣으면 베이킹소다가 뭉쳐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가죽이나 스웨이드, 특수 기능성 소재는 별도의 관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제조사에서 안내하는 세척·관리 방법을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테인리스 싱크볼의 얼룩은 모두 같은 얼룩이 아닙니다
스테인리스 싱크볼에는 음식물이나 기름처럼 베이킹소다로 관리할 수 있는 생활 오염도 있지만 하얗게 남는 물얼룩도 있습니다.
이 둘은 같은 방법으로 청소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벼운 기름때나 음식물 오염이라면 표면을 적신 뒤 소량의 베이킹소다와 부드러운 스펀지를 이용해 닦을 수 있습니다. 스테인리스의 결이 보인다면 결 방향을 따라 닦고 마지막에는 깨끗한 물로 헹군 뒤 물기를 제거합니다.
반면 물속의 미네랄이 쌓여 하얗게 굳은 석회질 물때는 베이킹소다보다 산성 성분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싱크볼에 생긴 얼룩이면 모두 같은 세제로 닦았는데, 오염의 종류를 먼저 구분하기 시작하면서 불필요하게 여러 번 청소하는 일이 줄었습니다.
냄비 바깥쪽 기름때에도 사용할 수 있을까요?
냄비와 프라이팬의 바깥쪽은 불과 가까워 기름때가 단단하게 눌어붙기 쉽습니다.
베이킹소다를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이라면 물과 섞어 반죽처럼 만든 뒤 오염된 부분을 불리고 부드럽게 닦는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냄비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법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알루미늄처럼 알칼리성 세정제 사용에 주의해야 하는 소재가 있고, 코팅된 조리도구는 거친 가루나 수세미로 문지를 경우 표면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냄비의 재질을 정확히 모르겠다면 바닥에 표시된 소재와 제조사의 관리 방법부터 확인하세요.
기름때가 한 번에 없어지지 않는다고 힘을 주어 계속 문지르기보다 소재를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여러 번 나누어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베이킹소다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은 곳도 있습니다
베이킹소다는 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하게 되지만 천연 또는 친숙한 재료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소재에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대리석이나 일부 천연석, 알루미늄처럼 알칼리성 물질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소재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광택이나 특수 코팅이 된 표면도 베이킹소다의 입자와 마찰 때문에 흠집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죽이나 스웨이드처럼 물과 세정제 사용 자체에 주의가 필요한 소재 역시 임의로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처음 청소하는 물건이라면 제품의 관리 설명을 먼저 확인하고, 사용 가능한 경우에도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소량 시험한 뒤 전체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베이킹소다·과탄산소다·구연산은 어떻게 구분할까요?
세 가지 제품을 모두 집에 두고 있으면 막상 청소할 때 무엇을 꺼내야 할지 헷갈립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름이 비슷해 대충 같은 용도로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각각 잘 맞는 오염이 다릅니다.
베이킹소다는 생활 냄새와 가벼운 기름때를 관리할 때 활용하기 좋습니다.
과탄산소다는 산소계 표백제로 흰옷의 표백이나 일부 유기성 얼룩 관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연산은 산성 성질을 이용해 수도꼭지 주변 등에 생기는 일부 석회질 물때를 관리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세 가지를 함께 섞어서 더 강한 세정제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냉장고에서 냄새가 나는지, 옷에 누런 얼룩이 생겼는지, 수도꼭지에 하얀 물때가 굳었는지를 먼저 살펴본 뒤 그 오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베이킹소다를 사용하면서 달라진 점
예전에는 냄새가 나거나 기름때가 보이면 일단 베이킹소다부터 꺼냈습니다. 많이 뿌리고 세게 문지르면 대부분 깨끗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반대로 사용합니다.
냄새가 난다면 냄새의 원인이 무엇인지 먼저 찾고, 기름때가 있다면 표면의 소재를 확인합니다. 베이킹소다로 관리하기 적합한 오염인지 확인한 뒤 필요한 만큼만 사용합니다.
냉장고에서는 오래된 음식과 흘린 국물을 먼저 치우고, 배수구에서는 음식물 찌꺼기를 먼저 제거합니다. 굳은 기름때는 바로 문지르지 않고 불린 뒤 닦습니다.
그리고 물때나 표백처럼 베이킹소다가 잘 맞지 않는 문제라면 굳이 베이킹소다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베이킹소다는 집 안의 모든 얼룩을 해결하는 만능 세정제라기보다 가벼운 생활 오염과 냄새를 관리할 때 필요한 만큼 꺼내 쓰기 좋은 재료에 가깝습니다.
집에 있는 베이킹소다를 사용하기 전에 어디를 청소할 것인지부터 한번 살펴보세요. 냄새의 원인과 오염의 종류, 물건의 소재를 먼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훨씬 간단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